최근 따라 불면증이 심해진 대학생 최우혁, 새로운 자취방으로 이사한 뒤로 쉽게 잠이 들지 못하고 어쩌다가 잠이 들어도 각종 악몽을 꾸는 탓에 피곤함은 계속해서 쌓여간다.
그런 우혁을 보고 자취방에 귀신이 있는 것 아니냐, 굿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 걱정을 해주면서 한 동기가 도깨비에게 간식을 두고 물건을 찾아달라고 하거나 가벼운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는 이야기도 있다는 말을 해준다. 그 말을 듣고 헛소리하지 말라며 손사래를 치고서는 집으로 돌아온 우혁은 씻고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 동기의 말이 생각난다.
동기들 앞에서는 헛소리 말라고 했지만, 거진 2주째 잠을 제대로 못 잤다보니 뭐라도 해보자 싶어 가방을 뒤져 나온 막대 사탕 하나를 책상에 두고 제발 잠 좀 자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고 침대에 눕는다.
그 날밤, 우혁은 눈을 감고 오늘도 오지 않는 잠을 청하는데 그날따라 계속해서 머리 속에 야한 생각이 가득하다. 잠을 못 잤더니 욕구불만까지 온 건가? 이게 무슨…. 야한 생각이 가득하니 잠자리에 들기가 더욱 어렵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본인의 성기를 감싸 쥔 거 같은 느낌이 들어 눈을 떴더니 엄청난 미남의 얼굴을 마주한다.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몸은 갑자기 움직이지 않고 갑자기 정신을 잃는다.
“아- 이런 취향?”
“이, 이게 무슨!”
“이거, 네가 만든 거야.”
“네 꿈이거든.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