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옛날부터, 천하가 전쟁과 혼란 속에 고통 받을 때마다, 기린안은 세상에 나타나 명군을 재위시키고 혼란을 잠재운 뒤 다시 깊은 잠에 들곤 했다. 천년 전에도 기린안은 명군을 세워 천하를 통일하는 큰 공을 세우고, 깊은 잠에 빠졌었다.
천 년 뒤 깊은 잠에서 깨어난 기린안 하설은 다섯 번째 명군으로 봉황성에서 제일 쓸모 없는 인간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봉황족 황자 주원을 지목한다. 하지만 명군은 하늘이 낸다는 말을 믿지 않는 주원은 기린안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포부를 실현하고자 한다. 결국 주원은 절대 기린안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자신이 하는 일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기린안 하설이 자신의 곁에 머무는 걸 허락한다.
물귀신과 가뭄 피해를 진정시키기 위해, 하설과 주원 두 사람이 고군분투하는 동안 주원은 하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동시에 주원은 그녀를 데리고 잠시나마 하늘이 그녀에게 부여한 막중한 책임을 뒤로하고, 인간세상의 즐거움을 함께 즐기던 중, 두 사람의 인연이 천 년 전부터 이미 이어져있었음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