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평범. 특기 없음. 하고 싶은 것 없음. 열여덟의 끝자락, 고3을 앞두고 ‘현실 자각 타임’을 정통으로 겪고 있는 유성의 밤은 길기만 하다. 모든 게 잘난 절친과는 출발선부터 다른 것 같고 빛나던 어린 시절은 다시는 꿀 수 없는 꿈같다. 하면 할수록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드는 생각들은 유성을 점점 더 깊고 어두운 밤에 가둔다. 어김없이 찾아온 밤, 시끄러운 가족들을 피해 향한 편의점에서 특이한 모습의 여자아이 새벽과 조우하는데… 독특한 인상을 남기고 사라진 그 애는 다음날 유성의 반에 전학생으로 다시 등장한다. 심지어 짝꿍…!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듯한 새벽과 친구가 되면서 밤에 멈춰있던 유성의 시간이 점차 새벽을 향해 흐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곧 새벽 또한 깊은 밤에 갇혀있단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우리가 밤을 이겨내고 새벽을 향해 가는 이야기. 새벽을 사랑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