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처음 만나 대학생이 될 때까지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해온 소꿉친구 안도훈과 우익수. 둘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주었던 히든키는 바로, 만년 중위권 야구팀 돌핀즈 -작년에도 했던 말 같지만- 올해는, 다르다.- 돌핀즈의 열혈팬으로서 야구장에 갈 때면 당연한 공식처럼 늘 서로와 함께한 두 사람. 홈 개막식에도 당연히 익수와 함께할 것이라 생각했던 도훈은 플미까지 붙여 어렵게 표를 구해왔지만, 돌아온 것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가겠다는 서운한 대답뿐... -그, 그래서 우익수 너 걔랑 갈 거야!?- -당연히 그 선배랑 가기로 했지. 개막식 표가 공짜인데, 당연한 거 아님?- 대학 선배 영하의 등장으로 균열이 생겨버린 도훈과 익수. 서운함이 폭발한 도훈은 그토록 고대했던 홈 개막식 날에도 야구장으로 향하지 못하고, 익수는 영하와 경기를 보는 내내 도훈을 떠올린다. -안도훈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야구장은 항상 걔랑만 왔는데...- 한순간에 방향을 트는 변화구처럼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한 두 사람의 관계.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는 돌핀즈 그리고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하는 도훈과 익수의 올해는, 정말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