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오빠의 빈자리를 대신해 줬던 의준. 그리고 딱 그만큼 그를 짝사랑해 온 우미. 오래도록 혼자만 간직했던 감정이 넘치는 순간, 우미는 드디어 의준에게 고백한다. "오빠 손, 길쭉길쭉 예쁘게 생겼어." "이 손으로 네 분유 타 줬었지." "목소리도 듣기 좋아. 감미로워," "이 목소리로 네 자장가도 불러 줬었고." 그런데 뭐지? 이 신박한 철벽은...? 백 번 고백할 때마다 천 번 밀어내는 의준 때문에 속이 타고 애가 탄 우미는 마지막 제안을